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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아이폰4 최강 업무술_백성필 저


 아이폰 입문자를 위한 도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애플은 대학 교양 수업 시간에 'Mac'이라는 PC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처음 본 것이 최근까지 애플에 대한 인식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티브 잡스'의 연설과 프레젠테이션으로 다시금 애플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단지 그것 뿐이었습니다. 아이팟이 나와도, 아이튠즈가 좋대도, 그건 그냥 먼 나라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만난 선배의 휴대폰 <아이폰3>를 보고나선, 모바일이 현재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Real Mobile! Scan Search를 보고 입에 거품 물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 이후로 모든 관심사는 <아이폰>과 <스마트폰>에 집중되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신문기사는 개념 정리에 좋은 보탬이 되었지요. 아이폰4가 나온다는 소식을 일찌감치 듣고, 예매 오픈날만 기다렸고, 새벽 6시부터 무한 클릭으로 시도하였으나, 서버 과부하로 회사에 출근해서야 접속 가능! 그래도 선전하여서 5차로 등록완료하여 이틀만에 수령하였었지요.

아이폰을 수령한 후 제법 열심히 공부하다가, 마침 <Work Smart> 열풍도 불어오기도 했고, 업무에도 도움이 될 방법이 있을 듯 해서 관련 도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거의 유일무이한 책을 찾게 되었어요. <아이폰4 최강 업무술>이 바로 그 책입니다.

깔끔한 겉표지와 현 트렌드를 반영하는 발빠른 출간이 매력적인 책입니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보면 그다지 유용한 면은 많지 않습니다. 약 40개 정도의 상황에 유용한 어플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게다가 절반 가까이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지요. <읽었다>는 것보다는 <해 보았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저는 무료 어플의 경우는 대부분을 다운받아 사용해 보았는데, 아이폰 활용 폭을 넓히는 데에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이런 앱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팩스 발송 앱은 너무나 활용도가 높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그렇게 급할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 저에게는 별다른 필요는 없어 보였지요. 사실 어플이라는 것이 제목과 한 줄 짜리 내용만 확인하고 직접 다운받아서 해 보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좀 더 정교한 내용은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애플의 제품을 처음 접하고, 기본적인 개념도 정리해보고 싶다는 분들은 한 번 보세요. 저는 한 시간만에 모두 체험해 보고는 사무실 책상에 잘 꽂아두었습니다. 동료나 상사가 지나가면서 보게 되면, 왠지 '트렌디'하게 생각할 것도 같네요.
엉뚱한 생각이겠지요?.?


 Larry's Comment     ★★       책으로 담기에는 너무나 빨리 변하는 모바일 월드

시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인 책입니다. 필독서는 더더욱 아니구요. 인터넷으로 일일이 찾아보기 싫어하는 분이나, 뭔가 정돈된 것을 선호하시는 분이면 구입하셔도 되겠네요. 아이폰을 덜컥 구입하거나, 회사에서 단체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일반 폰 기능 이외에는 아무런 기능도 활용하지 않고 계신 상사에게는 선물하기 좋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웹 검색에 익숙한 분들께서는 보셔도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더군다나 매일매일 새로운 유형의 어플이 쏟아져 나오는 이 때에 한 권의 '오프라인 매체'에 담아내기에는 그 분량이 너무나 방대하고 급속도로 변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윈도우 7의 광고처럼 그냥 휴대폰만 바라보면서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최강 업무술은 최강 어플을 통해서가 아니라, 업무시간에 휴대폰을 최소한으로 만지는 것 그 자체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