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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영, 경제

[산업혁명 정리] 1차~4차 산업혁명_2차 산업혁명

2차 산업 혁명

헨리 포드 T모델



 

의미

2차 산업혁명이란 보편화된 학술적 개념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1] 1~2차 대전 간의 기간에 배태되고 제2차 대전을 겪으면서, 특히 그 이후의 미국의 경제 발전이 주도하고 후반에 가서는 유럽 선진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일부 개발도상국까지도 참여한 세계적인 과학, 기술의 발달과 오토메이션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기술혁신과 산업사회의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통틀어서 이를 제2차 산업 혁명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는 1차 산업혁명이 기계를 이용한 대량 생산 체제를 기초로 하여 일어난 변화라고 한다면, 2차 산업 혁명은 자동화가 몰고 온 생산 방식의 혁신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중기기관과 기계에 의한 공장제 섬유산업, 탄광산업, 철도산업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기계를 만드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했다. (철도 기술의 발전은 철도 관리에 대한 새로운 요구와 함께 혁신을 불러왔다. 철도회사는 항상 움직이는데다 증기기관에서 선로에 이르기까지 늘 수리를 필요로 하는 자산들의 원가를 계산해야 했다. 이는 공인회계사의 등장을 불러왔다.[2] 장인방식으로 증기기관을 만들고 기계를 만들 때는 복잡한 공정을 일일이 손을 시용하여 처리하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아주 비싸 확산이 아주 느렸다. 증기기관은 원래 광산의 물을 퍼내는 동력원이었지만,카트라이트가 1789년에 중기기관을 역직기(力織機)[3]에 연결하여 증기기관으로 천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트레비씩이 1804 년에 철도 궤도를 달릴 수 있는 증기 기관차를 만들어,증기기관은 만능동력원으로 시용되었다. 점차 중기기관이 중기해머, 공작기계, 선반 둥에 연결되어 점차 정밀한 기계를 빠르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1873 년 미국에서는 자동선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 나은 기계,철도,기차,무기 등을 위해 이전까지의 탄소와 불순물이 많아 부서지기 쉬운 선철을 개량할 필요가 있었다. 1800년대 탄소를 제거한 강철이 상업화되었고 1870년대에는 인을 제거한 강철을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강철은 엔진, 기계, 철도, 기차, 기선,건축물,다리, 무기, 배관, 차 등의 기본구조물이 되어 산업사회의 상징이 되었고 이를 표현한 것이 1889 년 만든 파리의 에펠 탑이다.





 

화학 산업은 염료로부터 발전하였다 면직물 산업이 발전하면서 염료의 수요가 늘었지만 비싼 천연염료 밖에 없었다. 따라서 색깔 있는 옷은 이주 비쌌다. 영국의 퍼킨은 1856년에 아닐린에서 보라색 염료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공염료 개발도 화학을 배운 사람들이 만들었다. 이제 과학이 과학철학에서 벗어나 직접적으로 기술개발에 기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독일은 국가가 주도하여 이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1800년대 이후 화학 산업은 독일이 주도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볼타가 1800년 전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냈지만(그래서 전기는 볼트를 단위로 사용한다), 상용발전기를 만든 것은 독일의 지벤스(1866), 상용 전동(1879)과 발전소(1881)를 만든 것은 미국의 에디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887년 경복궁에 전기등을 설치했다.) 1879년에 전차가 만들어져 순식간에 마차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이 되었다. 뉴욕에서는 대거 전차로 움직이는 지하철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공장들도 점차 중기기관에서 전기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에디슨은 발전기를 생산하고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 General Electric 이라는 에너지 산업의 제국을 만들었다. 전기와 전선은 가정, 사무실,공장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GE 1900년 기술과 과학을 직접적으로 결합시키는 연구소를 설립하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대학의 과학도 이러한 양상으로 변하면서 이제 과학이 실용적 기술의 개발과 바로 연결되는 형태가 주도적인 모습이 되었다. 1866년 모르스 부호를 사용하는 전신이 많이 사용되었고 1876년 전화가 벨에 의해 발명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업상 전달수단이었다

 


1867년 독일의 오토가 석탄가스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만들었다. 증기기관은 초기 산업 혁명의 동력이 됐지만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오토가 만든 내연기관의 4행정 실린더 원리는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4] 1883년 독일의 다임러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1886년 네 바퀴를 붙여 자동차를 만들었다. 독일의 디젤은 1893년 등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을 만들었다. 1890년대 전기 자동차, 증기 자동차, 가솔린 자동차가 경쟁하였지만 결국 미국의 포드가 가솔린 자동차의 대량생산에 나서 석유가 자동차의 기본 에너지원이 되었다.[5]

 

상하수도의 분리는 고대문명에서도 있었고 한양에서도 있었다. 하수는 고랑을 통해 강으로 배출되고 물은 상류의 맑은 물을 공급받거나 우울을 사용하였다. 산업혁명은 수도와 배관시설의 모습을 크게 바꾸었다 1854년 런던에서 콜레라가 퍼졌는데 오염된 물 때문으로 인식되어 오염되지 않은 물의 공급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1870~1880년대 터널이나 파이프를 이용하여 도시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파이프로 집까지 물이 이르게 하기 위해 증기기관으로 물을 퍼서 압력을 증가시켜 파이프로 밀어 보내게 되었다. 수돗물을 정화하는 방법도 도입되었다. 파이프가 대량생산 되면서 집안의 시설도 배관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점차 변소, 우물, 세탁, 목욕 등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난방도 배관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이전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되었다. 하수구를 개선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도입되었다. 이 결과 수인성 전염병이 크게 감소되기 시작했고 위생이 개선되면서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물의 공급이 보다 자유롭게 되자 더 높은 인구 밀집과 고층빌딩이 가능하게 되었고, 공장이나 상가를 개발하는 것도 훨씬 쉬워졌다. 대신 강의 더욱 오염되었다 1950, 60년대 이르러 정화능력과 정화조가 널리 확산되고 정화설비를 대규모로 설립한 뒤에야 강이 다시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2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가정생활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세계경제의 주도권도 조금씩 영국에서 미국과 독일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국가가 각종 산업을 조직하고 촉진시키면서 1890 년대 영국을 추월하였다. 미국은 대규모의 이민을 통한 노동력의 공급, 다양한 서부개척, 치열한 경쟁 기업들의 경쟁을 통해 산업발전의 속도를 가속화했다. 영국이 1차 산업혁명을 거치는 동안 1% 조금 넘는 성장을 했지만 독일과 미국은 2차 산업혁명기인 1870~1900년대 3~5%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2차 산업혁명이 더욱 광범위하게 사회로 확산되어 사회전체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 선진국의 생활은 완전히 산업체계로 바뀌었다. 또한 영국의 세계적인 주도권은 독일과 미국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산업발전에 따른 시장과 원자재의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 전쟁은 더욱 극심하게 전개되었다. 특히 철강기술과 화약의 발전으로 무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서구 제국들은 나머지 지역의 국가를 이전과 비교하여 더욱 철저하게 장악하고 탄압할 수 있게 되었다. 최신의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서구의 군대들은 활이나 창 또는 구식 총으로 무장한 제 3세계의 저항을 쉽게 무너뜨리고 세계를 장악하게 되었다. 조선도 이들의 무력 앞에 무너져 내렸다.



[1] 이정덕, 산업혁명의 인류사적 의의, 열린전북, 2013 9월호

[2] Jacob Soll, The Reckoning: Financial Accountability and the Rise and Fall of Nations; 정해영,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 왔는가, 메멘토, 2016, p.309~313

[3] 수력, 전력 따위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베틀

[4] National Geographic and Jared Diamond, 1000 Events That Shaped the World; 오승훈, 세계 역사를 뒤바꾼 1000가지 사건, 지식갤러리, 2010, p.241~242

[5] 구본호, 정운영 외, 20세기 100년을 읽는 22가지 keyword, 중앙일보이코노미스트, 2000,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