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경영, 경제

[산업혁명 정리] 1차~4차 산업혁명_3차 산업혁명

3차 산업 혁명

 





정의

3차 산업혁명은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등이 내다본 미래의 사회 모습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을 말한다. 실상 우리가 정보 혁명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지식 혁명(knowledge revolution)이다.[1] 

 

제조업의 진화

가상재화 시장은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향후에는 제조 및 서비스 시장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성장할 전망이다.

콘텐츠 시장을 넘어서는 가상재화의 확대는 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일부 현실화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등이 < 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  이라고 명명한 제조업의 디지털화와 3D 프린팅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2013년 발간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을 통해서, 2030년까지 각 가정에서 3D 프린터를 보유하게 되어 제조업이 대부분 사라지며, 무엇이든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된다고 전망하였다.[2]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이자 <Wired> 잡지의 전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이러한 변화를 'Maker Space'의 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 글로벌로 연결된 네트워크와 어디서나 가능해진 컴퓨팅 파워가 3D 프린터나 세계 각지의 공장과 연결되면 거대한 Maker Space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시는 100개의 DIY 제작 스튜디오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Maker Space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20세기 초 전기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은 석유 동력의 내연기관과 조우해 2차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그 결과로 나타난 공장의 전기화는 대량생산 제품의 시대를 열었다. 20년 동안 시멘트 고속도로가 미국 전역에 깔렸고, 수많은 가구가 몇 년 전만 해도 고립된 시골 마을로 치부하던 교외 지역의 새로운 공동체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수천 킬로미터의 전화선, 라디오, 텔레비전이 등장하여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창출했다. 그로부터 수 십 년이 지난 현재, 석유 동력의 2차 산업혁명은 석유고갈을 가져왔고, 석유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해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새로운 형태의 산업혁명이 요구 되었고 제레미 리프킨을 대표로 한 학자들이 3차 산업혁명이란 제목을 가지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결합을 요구 하였다. 3차 산업혁명이 가진 수 억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정과 직장, 공장에서 직접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여 지능적인 분산형 전력 네트워크, 즉 인터그리드로 서로 공유하는 특징이 석유 동력시대의 집중되어 있던 권력을 분산시켜 수평적 권력의 시대가 오고 있다

 

LP판의 시대와 CD플레이어 시대에 음악의 권력을 쥔 음반업계들은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온 정보의 공유 즉 분산된 권력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수 많은 젊은이가 온라인상으로 음악을 공유하기 시작되면서 10년도 안되어 매출의 급락을 경험하거나 대부분 인터넷으로 사업을 축소 시켰다.

 

Maker Space가 출현하면 이제 제조업에서 제조 부분을 제외한 설계, 유통, 판매, 관리 등의 부분은 모두 네트워크를 통해서 해결 가능해진다. 가령 설계 부분은 PC나 스마트 단말에서 3D CAD 등으로 작성하거나 다른 사람이 이미 제작해 놓은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실제 이런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상용화중인 3D 프린팅사 Shapeways  에서는 이미 수십 만개의 설계도가 업로드 되어 있으며 1년만에 27만 달러가 거래될 만큼 그 가능성을 주목 받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eBay와 유사하게 제작을 발주하는 사람이 설계도를 올리면 경매를 통해 낙찰된 제작자가 제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마켓 플레이스도 운영되고 있다.

설계 과정의 공유뿐 아니라 설계된 도면의 공유 및 거래, 제조 비용에 대한 펀딩 및 시제품의 평가를 위한 시뮬레이션 등이 모두 네트워크와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수행된다. 이러한 제조업의 변화가 가능해진 이유는 바로 제조과정의 상당부분이 디지털화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기계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2008 7월의 어느 날, 유가는 국제원유시장에서 배럴당 147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도달했다. [3] 불과 7년 전만 해도 배럴당 24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모든 상업적 활동이 사실상 원유나 여타 화석연료에 의존한다는 매우 단순한 이유에 기인했다.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다시 말해서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터지자 곡물 가격이 차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2개의 나라에서 각종 시위와 폭동이 발발했다. 멕시코의 토티야 시위, 아시아 몇몇 지역의 쌀 폭동이 그것이다. 확산된 정치적 불안은 공포를 낳았고 결국 원유와 식량의 연결성에 관한 범세계적인 논의를 촉발했다.

인류의 40%에 해당하는 인구가 하루 2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살아가는 까닭에 주요 식량 가격의 변화는 그 수준이 미미하더라도 크나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데 2008년경 콩과 보리 가격은 두 배나 뛰었고 밀은 거의 세 배, 쌀은 네 배나 올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사상 초유로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배고픈 채 잠이 든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중산층 소비자들까지 유가 폭등에 영향을 받기 시작하자 두려움은 더욱 확산되었다. 기본적인 품목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기름값과 전기요금이 오르고, 건설자재와 의약품, 포장자재 등의 가격이 그 뒤를 따랐다. 이런 식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의 목록이 끝없이 이어졌다. 봄이 끝나갈 무렵 물가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상승했고, 구매력은 지구 곳곳에서 빠르게 하락했다.

2008 7, 글로벌 경제는 일제히 멈춰 섰다. 바로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거대한 경제 지진이 시작된 것이다. 그로부터 60일 후 발생한 금융시장의 붕괴는 여진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국가원수와 경제학자,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금도 세계를 뒤흔든 경제 붕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한다. 그들은 여전히 신용시장 거품과 정부 부채가 유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굳게 믿는다. 이 두 가지가 석유 시대의 종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용 위기와 부채 위기는 단지 규제가 철폐된 금융시장을 잘못 관리해서 발생했다는 사회적 통념이 지속되면 될수록 세계 각국의 리더는 위기의 근원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근본적인 치유책도 내놓지 못할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2008 7월에 일어난 이 일련의 사건을 세계화의 정점으로 정의한다. 2008년을 기점으로 인류는 이미 화석 연료와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시스템 내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확대할 수 있는 최대값, 즉 그 외곽 한계에 도달했으며, 석유 시대와 그에 기반한 2차 산업 혁명의 종반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은 이것이 바로 인류가 받아들여야 할 냉정한 현실이며, 인류의 모든 구성원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둘러 전혀 새로운 에너지 체제와 새로운 산업 모델로 옮겨 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문명의 종말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1] Peter F. Drucker, Managing in the Next Society; 이재규, 넥스트 소사이어티, 한국경제신문, 2002, p.123

[2] 박영숙 외, 유엔미래보고서 2040, 교보문고, 2013, p.23

[3] Jeremy Rifkin, 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 How Lateral Power Is Transforming Energy, the Economy, and the World, 안진환, 3차 산업혁명, 민음사, 2012, p.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