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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10일 만에 끝내는 MBA_스티븐 실비거


 30대 직장인들에게 MBA란?

글로벌 사회, 무한 경쟁이란 단어의 사회적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대학에 들어가고, '빵을 위한' 학문을 배우며, 학교에서 사회로 미끄러져 갔다. 사회란 곳에 두 발을 딛고 서 보니, 내가 가진 것이 왠지 초라해 보이고, 하찮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무언가 판을 바꿀 것이 필요해, 뭐가 있을까? 뭐가 좋을까? 뭐하지, 뭐. 뭐. 뭐. 뭐어~~~~~~ (뾰로롱) MBA!




그래, 나도 MBA가는거야?! 그게 시원하게 호기 부려 본 것임을 깨닫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준비과정과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는 학비, 체류비가 장애요인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 새 MBA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패션 트렌드'같이 해외유학자가 넘쳐나고, 고학력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ROI(MBA 투자비용 대비 실질 연봉 증가율)를 따져봐도, MBA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도 아니고, 우리회사는 글로벌 넘버 원도 아니다!

MBA 커뮤니티에서 작은 반향이 일었던 글이 있다. 대기업 중간관리 직급인 분이 MBA를 준비하다가,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결국 포기하였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중간 포기자의 변에 그칠 내용이지만, 그 분의 주장은 MBA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그렇게 장밋빛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조직 내에서 인정받으며 내부 성장하는 것이 장래를 볼 때 더 수익률이 높다는 것. 우리나라는 선진국도 아니고, 우리 회사는 글로벌 넘버 원도 아니니, 개선 과제는 도처에 널려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불만만 잊지 않고 업무개선 일지를 작성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10일 만에 끝내는 MBA !

최근에 『10일 만에 끝내는 MBA』라는 책을 읽었다. 
내용은 알차고 읽을 만한 내용이지만, 제목 자체는 참으로 사기같다. 사실 사내 e-campus 과제를 선정하던 중 컨텐츠가 무난해 보여서 선택한 책에 불과하다. 이 책을 읽고 10일 만에 MBA를 끝낼 수는 있겠나?

책을 보니 생각보다 베스트셀러였고 내용도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일자별로 정리되어 있어 독서계획을 세우기도 편했고, 발췌독도 가능하다. 전공자는 부담없이 쉽게 읽혀지는 장점도 있다.



[2006년에 첫 출간된 이래, 현재 13쇄에 달하며 스테디 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도서.]


MBA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경영학에 대한 Summary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경영학의 신개념이나 최근 트렌드는 반영되어 있지 않고, MBA의 최대 장점인 Case Study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 책을 쥐면, '주어진 10일'을 다음의 순서로 학습하게 된다. 

첫째날. 마케팅
둘째날. 윤리학
셋째날. 회계학
넷째날. 조직행동론
다섯째날. 계량분석
여섯째날. 재무관리
일곱째날. 생산관리
여덟째날. 경제학
아홉째날. 전략
열째날. MBA 미니코스*

마지막 MBA 미니코스는 별 다른 이야기는 없다.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Larry's Choice] ★★★☆ 경영학도들에게는 비추!

MBA, 그것도 10일!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4년간 학과수업으로 모두 배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전공자들에게는 경영학 에센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보아도, 내용 정리가 핵심적으로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사례들도 비교적 이해가 쉽다.

만약 경영학 비전공자라서 업무에 자신없어 하는 신입사원이 있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해도가 부족한 분들이 개념 정리를 위해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여겨진다. 전공자라면 잊고 있던 개념에 대한 복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 비전공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봐야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