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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_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절반을 읽었던 소설이다.
부끄럽게도 처음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다.
그 동안은 억지로 경영, 경제 도서를 읽었었는데 이제는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좀 내려놓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소설 읽기에 나름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그 첫 단추가 되었던 소설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책소개 (YES 24 중에서)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30여 년째 비어 있는 폐가,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삼인조 좀도둑이 뜻밖에도 과거로부터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겪게 되는 기묘한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편지라는 설정을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추리적인 향기와 깊이가 담긴 소재로 승화시키는데, 마치 연작처럼 단편적으로 이어지던 에피소드들이 어느덧 하나로 연결되는 구성 곳곳에서는 최고의 추리소설가다운 절묘한 솜씨가 돋보인다.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든다. 그곳으로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답장도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인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와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을 둘러싼 비밀도 하나 둘 베일을 벗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의 추리 대신, 그 동안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인간 내면에 있는 선의에 대한 신뢰가 전면에 나섰다. 뚜렷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신기한 일은 단순히 기묘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좀도둑 삼인조는 한마디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내는 솔직한 답장 편지는 상담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또, 이 세 사람도 고민 상담을 해 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기적을 가져다 준 것이다.

저자는 "타인의 고민 따위에는 무관심하고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들이 과거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에서 결점투성이의 젊은이들을 등장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서서해 변해간다. 고민과 해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소설은 좀도둑 3인방(쇼타, 아쓰야, 고헤이)이 범행을 저지르고 피신한 폐가 "나미야 잡화점"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타임 슬립을 경험하게 되고, 우연히 과거에서 보내 온 "고민 사연자들"에게 상담 편지를 써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그의 작품 중 다소 부드럽고 감성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소설은 
타임슬립 (Time Slip)*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요즘은 타임 슬립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무척 많다.
이젠 타임 머신, 시간여행보다 타임슬립이란 용어가 더 익숙하다.

그 중에서도 시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 받는다는 설정은 영화 시월애와도 유사하다.

영화 시월애, 전지현 리즈 시절...

전지현 리즈시절 (리즈가 몇번인지..)


타임슬립(time slip)은 판타지 및 SF의 클리셰로,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질러 과거 또는 미래에 떨어지는 일을 말한다. 사고에 가까운 초상현상(초자연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여행과는 구분된다.

타임슬립 개념은 여러 사람들이 들고 나왔으나, 대개 19세기에 마크 트웨인이 쓴 《아서 왕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를 
시초로 친다. 타임머신류와의 가장 큰 차이는 주인공은 시간을 뛰어넘는 일에 대한 제어능력이 없고,
또 그 과정을 이해할 수도 없다. 대개는 그 원리가 독자에게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장치이다. (위키백과 중)


타임슬립 스토리에서 늘 빠지지 않는 변경된 과거로 인해 발생하는 현재와 미래의 변화를 다루는데,
조마조마한 사연도 있고, 슬프고 아련한 사연도 있다.




히가시노 게이노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유명한 작가였다. 일본 추리 소설의 대부라 칭할 만하고,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그 중 내가 감명깊게 본 영화는 백야행과 용의자X의 헌신이다.

용의자X의 헌신은 일본판을 먼저 보고, 반전에 매료되어 국내판도 챙겨보았는데,

그러지 말걸 그랬다.......

용의자 X의 헌신 (2008년, 일본)

용의자 X (2012년, 한국)

용의자 X적 헌신 (2017년, 중국)은 나온줄 몰랐네. 다음에 감상하기로..



     리아씨 추천 ★    "돌아가고 싶은 추억 속의 공간이 마냥 그리울 때가 있다."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마음 속의 풍요로움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

나도 이제는 그 맛을 약간을 알 것 같다.

고전을 읽으며 지적 만족과 교양을 쌓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대중 소설을 읽으며 공감하고 상상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복잡하고 심장 쫄깃한 스릴러의 맛은 없겠지만 계속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은 충분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