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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소설 『빅 픽처』_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소설 빅 픽처를 읽었다.





아내가 결혼 전에 가져 온 책이었다.

퇴근 후 저녁시간이 무료해서 책장에서 우연히 집어 들어 읽게 되었다.

출간된지 10년 쯤 된 소설인데, 말 그대로 어떤 이유인지 모르게 우연히 접하게 되어 버렸다.


주인공은 '벤'은 사진작가가 꿈이었으나, 아버지의 성화와 생활고(아버지의 지원이 끊겨 버린 탓에)로 인해

로스쿨을 나온 뒤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이제는 먹고 살만한 중산층이지만, 옛 꿈에 대한 미련은 간직한 채 지하실에 프로급의 암실과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꿈에 대해 도전하지 못하는 자신을 괴로워하나 도전하지도 않는

어쩌면 현실 속 암실에 갇혀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책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연금으로 겨우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옆집 허세 남 '게리'가

아내 '베스'와 바람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벤이 홧김에 게리를 우발적으로 살인하게 되고,

완전범죄를 위해 아내와 두 자녀를 떠나 게리의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이다.

나머지는 스포이므로...


YES 24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줄거리만 소개하고 있다.


줄거리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영미작가이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은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대표작.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다. 

벤과 갈수록 사이가 멀어지던 베스는 이웃집에 사는 사진가 게리와 혼외정사에 탐닉하고, 벤은 우연히 베스가

이웃집 남자 게리의 집에서 불륜행각을 벌이고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날 밤, 벤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위해 남은 생애를 게리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한다. 


이 작품은 넓은 의미로는 스릴러 범주에 드는 소설이지만 작가의 예술에 대한 심미안, 사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음미해보는 재미도 있다. 벤에게 주어진 제2의 인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명한 책인 줄을 몰랐는데, 찾아보니 월드 베스트셀러였다.

2013년에는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네이버 영화 기준 네티즌 평점이 6.68점이다. 그리고 국내 관객 동원수는 25,095명이니 흥행 참패라 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빅 픽처를 읽으면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나를 찾아줘』가 떠올랐다.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가 본인이 실종/납치 당한 걸로 위장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인데,

빅 픽처 속 벤의 위장 인생과도 비슷하다.

나를 찾아줘의 반전도 일품임!


불쌍한 남자, 닉(벤 에플렉)



리아씨의 추천 ★  잔인하지 않은, 간결한 스릴러                                                                             


지금 인생이 괴롭다면, 한번쯤 남의 인생으로 살아보고 있다면...

이라는 발칙한 상상도 좋겠지만, (물론 살인자의 도망 인생이 부럽지는 않다.)

감정이입하지 않고 보아도 작가가 이야기하는 줄거리가 매우 매력적이다.

여름에는 스릴러가 정답 아니겠는가!

50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이지만, 단언컨대 한번 손에 쥐면 1시간 순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