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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영, 경제

『아마존』, 『월마트』물류/유통 혁신의 속도,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1. 아마존 이야기

amazon go (출처: wikipedia.org)

 

아마존(Amazon)은 원래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네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남아메리카대륙에 있는 아마존 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며, 두번째로 긴 강이다. 아마존 우림은 지구의 열대 우림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한다. 그래서 지구의 허파 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아마존'은 열대 우림이나 강으로 대표되는 그것이 아니다. 바로, 제프 베조스(Jeff Bezos)라는 천재 경영인이 세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www.amazon.com)이 '아마존'이다. 올해로 창립 25년이 된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2019년 1월 기준, 시가 총액이 7967억 달러(한화 900조원)으로
시가 총액 순위(Market Capitalization Ranking)가 1위이다. (1분기 마감은 Microsoft가 1위 탈환하였다.)

 

(가혹한 천재 경영자 제프 베조스, 출처: wikipedia.org)

 

마존은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 전자 상업 회사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중개자이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파는 최초의 주요 회사들 가운데 하나였으며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기에 떠오르는 주식 가운데 하나였다. 2001년 거품이 붕괴된 뒤, 아마존닷컴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의심을 받았지만 2003년에 설립이래 처음으로 연간 이익을 냈다. 

1994년 7월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하였고, 이듬해 1995년 7월에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였지만 1997년부터 VHS, DVD, 음악 CD, MP3, 컴퓨터 소프트웨어, 비디오 게임, 전자 제품, 옷, 가구, 음식, 장난감 등으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였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킨들 파이어 태블릿 컴퓨터를 제작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키백과 중)

 

아마존이 유명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가혹할 만치 몰아치는 CEO 제프 베조스의 경영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그 결과로 얻게 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일 것이다. 평균 근속이 1년도 되지 않을 정도로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입사하고 싶은 로망 기업 0순위에 해당하기도 하다.

아마존은 배송 혁신의 일환으로 2015년에 이미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구현했다. 

 

컨베이어를 이용해 배송물품을 드론에 자동으로 이동시킨다. (출처: amazon YouTube 중)

 

 


'19년 5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컨퍼런스에서 크산투스(Xanthus), 페가수스(Pegasus) 등 2종류의 물류 로봇과 신형 드론을 공개했다고 '더 버지'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들 로봇은 아마존의 물류센터와 상품 배송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크산투스 (좌), 크산투스에 박스가 실려있다. (우)

 

크산투스는 그동안 아마존이 물류센터에 공급했던 물류 로봇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을 재설계한 제품으로, 좀더 얇아졌고 가격도 절반 수준이다. 로봇 상단에 용도에 따라 상이한 모듈을 탑재할 수 있다. 컨베이어 벨트 모듈을 탑재하면 컨베이어상에서 바로 상품을 받아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페가수스

 

페가수스는 크산투스보다 소형 제품으로 개별 패키지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전세계적으로 20만대의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800대의 페가수스 로봇을 추가로 배치했다.

아마존은 올해초 인수한 로봇 스타트업인 ‘캔버스 테크놀로지(Canvas Technology)’의 첨단 인공지능 및 자율 능력을 기반으로 크산투스, 페가수스 등 물류 로봇간 협력 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프라임 에어 드론 신형도 함께 공개가 되었다.

프라임 에어 드론 신형

(출처: 로봇신문)


 

2017년, 보다 생활 저변으로 확대/밀착된 아마존의 혁신은 계산대 없는 인공지능 마켓, 아마존 고(amazon go)를 통해
생필품 구매 방식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아마존고는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집어들고 계산없이 나오면 되는 편의점 형태의 무인점포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입구에서 앱을 스캔해 매장에 들어간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고해상도 CCTV가 고객을 추적하며 선택하는 상품을 식별한다. 선택된 상품은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첫 아마존고 매장은 2016년 12월 시애틀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재 시애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뉴욕에 매장이 있으며, 2021년까지 약 3000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였다.

 

 

e-Commerce에서 소비되는 카테고리 중 식료품(Groceries)의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다.(출처: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매크로뷔)

 

e-Commerce에서 소비되는 물품 중 가장 큰 비중은 여전히 온라인 쇼핑의 시작이었던 가전 제품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의류와 신발이 잇고 있다. 그러나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식료품 카테고리의 향후 성장성은 매우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월마트 등의 유통 공룡들은 물론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회사도 식품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도 자사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버이츠는 전년 대비 149% 성장한 15억 달러(약 1조79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우버 전체 연간 수익의 13%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런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내놓은 무인 매장 ‘아마존 고’는 아직 큰 수익 증가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홀푸드 체인 매출 증가율도 올 1·4분기 1%에 그쳤다.

 


 

 

#2. 월마트 이야기

월마트 주식회사(영어: Wal-Mart Inc.)는 미국에 본사를 둔 유통 업체이다. 포춘 500 선정 2007년 매출 기준 세계 최대의 기업이다. 1962년 샘 월턴이 아칸소주에 작은 잡화점을 시작한 것에서 월마트의 역사는 시작된다.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일대에서 점포를 늘리면서 1969년 10월 31일 기업으로 설립하였고, 1972년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월마트는 매출액 4700억 달러로 미국 식료품 판매의 19%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이며, 종업원 수가 19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월마트의 정책 결정이 타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월마트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1987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월마트는 위성 발사 전 연평균매출이 84억 달러에 불가했으나 위성 발사 10년 후 연매출이 936억 달러에 달했으며 2017년에는 연매출이 5003억 달러에 달했다.


과거의 배송 혁신이 인공위성, 물류로봇, 드론 등 수단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배송 종착지를 바꾸고 있다. Door-to-door가 아닌, full fresh한 형태로 집 안 냉장고까지 직접 배송한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집안까지 들어가 냉장고 안에 식료품을 넣어 주는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Walmart's new delivery service will put groceries directly in your fridge

월마트는 소비자가 집에 없을 때도 식료품을 배송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월마트 직원은 몸에 카메라를 부착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는다. 집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면 소비자는 동영상으로 배송 과정을 지켜보는 방식이다. 월마트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직원에게만 배송을 맡기고, 직원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월마트는 아마존 고의 배송 우위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홈 딜리버리를 위해 매장 내 로봇 활용을 높여 종업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 만큼을 인홈 딜리버리에 활용하는 것이다. 

월마트는 지난 5개월 동안 뉴저지에서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올 가을부터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등 3개 도시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왜 국가들간 경쟁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선진국 8개국과 신흥국 2개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 "다이아몬드 모델"이다. 4가지 변수를 도출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기업의) 전략, 구조 그리고 경쟁"이다. 포터는 국내 기업간의 경쟁이 국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1980~90년대 일본의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몇 개의 기업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이보다 많은 수의 자동차 기업이 있었고 이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은 도요타, 혼다가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이를 글로벌 유통 산업에서 보면 미국의 월마트와 아마존의 대결이 미국의 유통 산업을 발전시킨 원동력임을 유추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북미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통 산업의 발전은 모든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하지 않을까?